목회자코너

499 기적의 3분


                                                                  “기적의 3분

 

인도네시아 여객기 기장이 예정된 비행 스케줄 보다 3분 먼저 비행기를 이륙시키며 강진의 재앙으로부터 140여명의 승객을 구했습니다. 30초만 늦었어도 비행기가 뜰 수 없게 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인 기장은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을 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바틱 항공사의 리코스타 마펠라 기장은 지난달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공항에서 강진이 발생하기 직전 6231편 여객기를 극적으로 이륙시켰습니다. 예정된 출발 시각은 당일 오후 5시 55분이었는데 기장이 3분을 단축했습니다. 마펠라 기장은 “5시55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5시52분 문을 닫은 직후부터 속도를 급히 올려 6시 2분 이륙을 완료했다”고 했고, 여객기가 활주로를 내달리는 동안 기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렸지만 활주로 표면이 고르지 못한 탓으로 여겼을 뿐 지진이 팔루 공항을 강타한 사실은 몰랐습니다. 목적지였던 남 술라웨시 주 마카사르 공항에 착륙한 뒤에야 지진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나중에 알고 보니 규모 7.7의 강진이 오후 6시 2분 팔루 공항을 강타했습니다. 비행 당시 2천 피트 상공에서 주변 해역에 이상한 모양의 파도가 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전문매체 갓리포츠닷컴에 따르면 기장은 “팔루 공항에 착륙한 직후 일찍 출발하라는 성령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그는 최대한 빨리 공항을 떠나기 위해 갖가지 조치를 했고, 승무원들에겐 20분의 휴식만 취하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조종석을 떠나지도 않았고, 관제탑에는 예정된 스케줄을 최대한 당겨 3분 먼저 출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관제탑의 허락이 떨어지고 문이 닫히자마자 마펠라 기장은 출발을 서둘렀고 항공기의 속도를 올렸습니다. 마펠라 기장은 여객기 이륙 이후 관제탑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강진으로 이미 관제탑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마펠라 기장에게“ 바틱 6231편, 33번 활주로로 이륙하십시오”라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남긴 스물한 살의 관제사는 강진으로 팔과 다리, 갈비뼈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습니다. 마펠라 기장은 관제사를 추모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마펠라 기장과 관제사를 영웅으로 치켜 세웠습니다. 마펠라 기장은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절대 동요하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성령님의 음성을 더울 선명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499호, 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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