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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사람이 악합니다


사람이 악합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분들이 불편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죄 문제입니다. 당신은 죄인이란 말을 들으면 '나는 살면서 별로 죄 지은 적이 없는데 왜 자꾸 죄인이라고 하나?' 그런 분들은 죄를 살인, 강간, 도둑질 등 끔찍한 범죄(crime)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거짓말, 욕심, 탐심, 미움이나 음욕도 죄라고 합니다. '인간으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안 한 것도' 죄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부모 공경하고, 이웃을 돕지 않은 것도 죄입니다.

2011년 어느 날 중국의 한 농촌 지역에서 여성 운전기사가 버스를 몰고 가는데, 폭력배 3명이 버스에 타서 승객들의 돈을 빼앗고 여성 기사를 희롱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두려워하며 외면하고 있을 때, 한 중년 남자가 일어나서 그들을 말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심하게 얻어맞아 부상을 입었고, 폭력배들은 여성 기사를 밖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했습니다. 한참 뒤 폭력배들과 여성기사가 버스로 돌아왔는데, 여성 운전사는 폭력배들을 말리다가 다친 남자에게 다짜고짜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는 황당해하며 "여기서 유일하게 당신을 도와주려 한 사람이 나 아니냐?"라고 항의했지만, 여성 기사는 "당신이 내릴 때까지 출발하지 않는다!" 고함쳤습니다. 중년 남자가 안 내리고 버티니까 모든 승객들이 일어나 그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그의 짐도 땅바닥으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천천히 일어나 아픈 몸을 이끌고 산길을 걸어가다가 자동차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버스가 낭떠러지에 굴러 승객이 전원 다 죽었다고 합니다. 까마득한 저 아래로 굴러서 다 부서진 버스를 보니, 놀랍게도 자신이 타고 왔던 바로 그 버스였습니다. 여성 버스 기사가 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천 길 낭떠러지로 돌진하여 추락했다고 합니다. 모든 승객이 기사를 성폭행한 것은 아니지만, 악을 보고 방관한 것도 악에 동참한 것입니다. 여성 운전사는 유일하게 깡패들의 악행을 말렸던 중년남자를 일부러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는, 악을 외면했던 사람들을 모두 죽음의 길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것은 중국에서 일어났던 실화이고 <Bus 44>라는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폭력배들처럼 직접 악행을 하지는 않아도, 침묵하며 방관한 승객들처럼 죄를 짓는 적은 없는지 살펴 봅시다. (펌)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510호, 9/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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