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가 참 좋아졌습니다”
- 작성자 : hanmoory
- 24-05-31 14:16
“한국 차가 참 좋아졌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이민을 왔는데, 저를 보면 한국의 공립 교육 시스템이 세 가지는 확실히 잘 한 것 같습니다. 애국정신과 반공정신과 반일정신... 선진국이고 부유한 나라니까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살고 싶었지만, 잘살건 못살건 저는 조국이 늘 자랑스럽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직장을 구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으려면 시민권을 따야 한다고 해서, 시민권 신청을 하고, 시험을 보고, 법원에 선서를 하러 가는데 고민도 되고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내가 그까짓 직장 때문에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이 된다는 것이, 직장 때문에 조국을 배반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데, 그때는 그랬습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 아는 선배가 한국에 들어가면서 타던 차를 저렴하게 주겠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일본차였습니다. 차를 몇 년 타다보니 일본 차가 편해져서 대학 졸업후 새 차를 구입할 때도 일본차를 구입했습니다. 일본차를 타는게 가끔 마음은 좀 께림찍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유럽차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미국차는 무뚝뚝한 섬 머슴아처럼 세밀함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살던 중, 옛날부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일제강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강제징용의 보상과 억울하게 전쟁터에 끌려나가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 일본정부가 한국을 힘으로 눌러서 버릇을 고치겠다고 경제제제를 하고, 반도체 핵심 소부장 품목을 수출금지 시켰습니다. 이에 맞서 한국 국민들은 일본 여행 안가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때 저도 “이제 가능하면 일본 제품 안 써야지” 마음 먹고, 미국 차(Jeep)를 리스했습니다. 미국차를 4년 타고 돌려주고, 이번에는 1년 지난 2023년도형 한국차 현대 Santa Fe를 리스해서 3개월 타는 중인데, 차가 참 좋습니다. 디자인도 좋고, 승차감도 좋습니다. 일본차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뉴스를 보니 요즘 일본에 관광객들 중에 반은 한국 사람들이라고 하고, 다시 일본 상품들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한번 마음 먹었으면 좀 오래가면 좋으련만...” 생각했습니다. 저는 일본이 예수님을 알기를 기도하고, 주님께서 일본에 영적인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동시에 일본이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기를 바랍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625호, 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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