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집사 임명 기준과 기대”
- 작성자 : hanmoory
- 23-11-10 13:29
“서리 집사 임명 기준과 기대”
매년 연말이 되면 다음 해에 제직으로 섬길 서리 집사님들을 선출합니다. 서리 집사는 일년직이기 때문에 매년 임명합니다. 교회의 귀한 일군들을 세우는 일이기에 즐겁습니다. 동시에 혹시라도 오해나 시험에 드는 성도가 없기를 목회자는 기도합니다.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는 연말에 제직의 자격이 되는 분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다음해에 제직으로 섬길 것인지 의향을 물었습니다. 본인이 교회에서 요구하는 제직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하겠노라는 서약서에 싸인을 해서 교회에 제출하면 제직으로 임명합니다. 간단한 과정인데도 매년 이것 때문에 시험에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나는 왜 안 뽑아 주느냐?’ 어떤 분은 ‘나는 제직에 들어갈 마음이 없는데 왜 뽑았느냐?’ 그럽니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데, 이런 일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교회도 그런 일이 없도록 매년 성도들에게 서리 집사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직분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섬겨 주기를 바랍니다.
사실 서리 집사라는 직분은 성경에 없습니다. 사도행전 6장에 처음으로 예루살렘 교회에서 7집사를 세우는데, 그분들은 요즘으로 말하면 안수 집사와 권사와 장로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안수 집사와 권사와 장로는 교회의 영적인 리더들이기에 성숙한 사람들이어야 해서, 성경에도 보면 자격이 까다롭습니다. 성령 충만하고, 영적인 수준과, 인격이 있고, 평판이 좋고, 교회를 위해 물질과 시간으로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교회나 할 일은 많은데 비해 그렇게 헌신되고 믿음과 인격이 성숙한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에서는 신앙이 조금 미성숙해도 성도로서 기본적인 자격을 갖춘 분들을 서리 집사로 세워서 좋은 일군으로 키워가면서 교회의 일을 섬기도록 해왔습니다.
한무리 교회의 서리 집사 선출 기준은 성도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5가지입니다. 1) 세례받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자 중에 교회 등록한지 1년이 넘은 자. 2) 주일성수 잘 하는 자. 3)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자. 4) 사역(봉사)을 잘 하는 자. 5) 가정, 직장, 사업 등의 생활에 성실하고 정직하여 평판이 좋은 자입니다. 특히 봉사 생활과 십일조 생활은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제직은 봉사로 교회를 섬기고, 제직회에서 교회 재정에 관한 일을 의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기 때문에 본인이 헌금 생활을 통하여 교회 재정의 책임을 함께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바라기는, 내년에는 더 많은 성도가 제직으로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 목사 드림 (607호,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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