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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회 프로그램은 조심하세요”


             “다른 교회 프로그램은 조심하세요”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한 분들은 ‘본 교회’라는 말을 잘 사용합니다. ‘본 교회’는 내가 적을 두고 애정을 갖고 몸과 마음을 쏟아 예배하고 섬기는 ‘내 교회’ ‘My Home Church’를 말합니다. 내 교회가 없이 철새처럼 2-3년 마다 한번씩 이교회 저교회 떠돌아 다니는 교인들은 고아입니다. 뉴저지에 고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했거나, 교회가 문을 닫았거나, 아이가 커가는데 본 교회에서 신앙 교육을 해 줄 사역자가 없을 때 등등 어쩔수 없이 교회를 옮겨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좀 상했거나, 교인들과 좀 다투었거나, 애들이 좀 싸우는 등 사소한 문제만 있으면 교회를 옮기면서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교인들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들이 손해가 막심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공동체(영적인 가족)가 되라고 주셨는데, 떠돌아 다니면 영적인 가족을 만들수가 없게 됩니다.

 

가끔 교회를 물건 구매하듯이 다니는 약삭빠른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 고기는 A 마트에서, 신발은 B 백화점에서, 옷은 C 가게에서 구입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분들은 성경 공부는 A 교회에서, 애들 프로그램은 B 교회로, 예배는 C 교회에서, 설교는 D 교회 설교를 듣습니다. 한 교회가 모든 걸 다 잘할 수가 없으니까, 아이템마다 내 입맛에 맞는 교회를 이용하는 거지요. 그렇게 하면 내 믿음이 잘 자라고, 훌륭한 신앙인이 될 것 같은데, 반대입니다. 그런 교인들은 내 교회가 없고, 어떤 교회에도 정이 없습니다. 교회에서도 이 분이 우리 교인인지 혼동이 됩니다. 그러면 그 가정에 무슨 일이 있을 때, 성도들이 내 식구의 일처럼 여기며 마음을 다해 도와 주기가 어렵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공동체, 영적인 가족, 형제 자매의 관계를 가질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영적인 가족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섬기는 겁니다. 우리 가족이 마음에 안 들때도 많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가끔은 싸워도, 견디고 참고 함께 사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정이 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뭉쳐서 극복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함께 끌어 안고 울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내일처럼 좋아하고 축하합니다. 다른 교회의 성경 공부나 프로그램에 기웃거리는 분들은 먼저 내 교회의 성경 공부에서 충분히 은혜 받고, 목회자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615호, 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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