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008 예배 순서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예배 순서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개월 동안 교회의 모든 조직과 기능을 가능하면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살려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유는, 성도님들에게 혼동을 주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비젼이나 목회 방향과 기존의 한무리 교회의 방향이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목회자가 부임하면 불가불 조금씩은 바뀌게 됩니다. 사람마다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듯이 목회자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젼과 목회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이 조금만 노력해서 적은 변화들에 협조해서 따라와 주시면 개인과 교회에 큰 축복이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예배 순서가 조금 변경되어, 헌금 순서를 앞으로 당겼습니다. 성경을 아무리 찾아봐도 예배 순서를 못 박아 정해놓은 곳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을 찬양함과, 우리의 필요를 아뢰고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와, 구원에 감사해서 주님께 예물을 바치는 것, 주님의 뜻을 백성에게 선포하는 말씀, 그리고 성도간의 교제가 들어가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높여 드리고, 주님과 교제하는 신앙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예배 순서를 정할 때 기준은 “그 순서가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도록 도와주는가?”입니다. 제가 판단해서 좀더 우리를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게 해주는 쪽으로 앞으로도 예배 순서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예배를 인도만 하지 않고, 제가 먼저 예배자가 되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는 제가 오기 전부터 찬송가도 하지만, 복음송을 많이 해온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나는 보수적인 신앙인인데, 예배때 복음송이 너무 많다”고 불편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도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했으니, 배우려고 노력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들도 처음에는 복음송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가 작사한 384장 “내주는 강한성이요”는 그 당시 대중들이 부르던 유행가 곡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사를 대입해서 만든 것입니다. 진정한 보수, 참 경건이란 형식과 전통을 따지기 보다는, 어찌하든지 내 영혼이 새롭게 주님을 만나고 그를 사모하고 닮아 가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이 굳어져서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 예배 순서마다 간절히 주님을 만나시길 축복합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상돈 목사 드림 (8호, 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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