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522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포근한 성탄절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포근한 성탄절”

 

  

러시아의 한 작은 마을에 파파노라는 착하고 성실한 구두 수선공 할아버지가 사셨습니다. 이 할아버지에게 어느 성탄 전날 밤 꿈에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내일 성탄절 날 할아버지를 방문하고자 합니다”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잠을 깨었을 때 눈 속에서 솟아오르는 찬란한 태양이 밝게 비치는 성탄의 아침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성탄절에 특별히 쓰는 커피 주전자를 난로 위에 올려놓고 청소도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기다리는 예수님은 보이지 않고 거리의 청소부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청소부를 향해 “이리 들어와요. 추운데 몸이나 녹이고 커피라도 들어요”라고 하시고 그를 맞이해 들였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어도 예수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 누더기 옷을 입은 여인이 홑이불에 어린 아이를 싸 들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측은하여 그 여인을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빨갛고 시퍼렇게 얼어 있는 아기의 발을 할아버지는 보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기에게 신발을 신겨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에 보았던 조그만한 신발을 신겨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꼭 맞았습니다. 아기와 여인은 행복하고 감사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어느 듯 마을에 저녁 기운이 몰려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저녁 준비를 위해 스프와 빵을 데웠습니다. 그 때 한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과일을 훔쳐 달아나는 어린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훔치고 달아나던 아이를 붙잡아 때리며 경찰서로 데리고 가려고 끌고 갔습니다. 그 때 파파노는 그 할머니에게 간청을 했습니다. "그 아이가 배가 고파서 그런 짓을 했으니 용서해주고, 내가 대신 과일 값을 지불하지요" 할머니는 그 아이를 용서했고, 그 아이도 할머니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어느새 할머니와 아이는 정답게 길 저 쪽으로 함께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꿈이었단 말이지”라고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때 “할아버지 나를 보셨지요”라고 하는 어제 밤 꿈의 그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디에 계셨습니까”라고 묻자 “나는 오늘 할아버지를 세 번이나 찾아갔어요. 한 번은 청소부로, 한 번은 아기를 안은 여인으로, 마지막으로 거지로 말이예요. 당신이 나에게 베푼 따스한 사랑 정말 감사했어요.”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예수님을 주심으로 사랑과 구원을 나누어주신 하나님 아버지처럼 우리도 이웃과 풍성한 사랑을 나누는 성탄절이 되길 축복합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522호, 1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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