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526 행정 미스가 종종 있습니다


“행정 미스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우리 교회 부목사로 섬겨 주었던 장목사님이 하나님의 은혜로 담임 목회지를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함께 섬겨 왔기에 정이 들어서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저도 장목사님이 새 사역지에서 잘 적응하는지 궁금하여 가끔 통화를 합니다. 1시간 반 거리이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지만, 바쁘고 경황 없는 팬데믹 기간인지라 만나기는 어려워서 전화로 안부를 묻습니다. 장목사님은 새 사역지에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첫 담임 목회지이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기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부임하고 지금까지 한가정씩 심방하면서 성도들을 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함께 섬겨서 우리 교회 시스템이 몸에 익었던 장목사님도 가끔은 행정에 미스가 나오긴 했지만 베테랑인지라 오류가 자주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장목사님이 떠난 후로는 종종 소소한 행정 미스가 나옵니다. 추수감사절 헌금 봉투가 한주일 전에 못 나가기도 하고, 부모님 상을 당한 성도 가정의 장례와 결혼한 가정의 소식이 한주 지나서 주보에 실리기도 하고, 교회 필요한 서류들을 주보에 간지로 넣어야 하는데 못한 경우도 있고, 사역 박람회에 신청한 분들의 이름이 빠지기도 하고, 제직들의 명단에 들어가야 할 분들이 빠지기도 합니다. 저와 사무간사님이 최선을 다해 보고 또 보고, 확인을 하고 또 하는데도 미스가 나옵니다. 행정 미스가 날 때마다 성도들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그동안에 장목사님이 도와 주던 일이라 구체적인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사무간사님은 당연히 이제 막 행정 사역을 시작한 상황이라 우리 교회 행정 시스템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한 것은 사무간사님이 보통 사람들보다 놀라울 정도로 일을 빨리 배우는 중입니다. 그러나 교회 사역이 많고 기억해야 할 행사들도 많고, 부서들끼리 소통도 필요하고, 때로는 성도들 개인과 가정의 일들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교회 행정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분간은 행정 미스가 종종 나올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면 일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일을 배우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류가 빠지거나, 자기 이름이 빠지거나, 행사 광고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각 부서장들은 광고가 되어야 할 중요한 일들은 사무실에 연락해서 상냥하게 한번 더 확인해 주기를 바랍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528호, 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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