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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현지 목사님에게 온 소식


“우크라이나 현지 목사님에게 온 소식”

 

평범한 삶이 깨지고 갑자기 전쟁이 왔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믿겨지지도 않았습니다. 밤에 우리를 깨우는 사이렌 소리, 미사일과 대포 소리에 악몽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주변 국가로 피난처를 찾았지만, 남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남아서 애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교회도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 온 난민들을 위해 교회 안에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난민들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상상도 할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리비우(서부)의 상황은 비교적 조용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동부와 중부에서 20만 명이 왔다고 합니다. 우리 작은 공동체가 과연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까가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자고, 쉬고, 먹고, 국경으로 데려가고, 기도하고,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위로하고, 안정시킬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 어떻게 살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매우 힘든 신체적,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습니다. 많은 피난민들이 기차로 15-20시간 동안 달려와 리비우에 도착하지만 너무 지쳐서 극심한 스트레스 중에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교회에서 맨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기껏해야 매트리스에서 잠을 청합니다. 그들은 그래도 안전하기 때문에 주님의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교회는 처음에 2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150인분의 음식을 준비합니다. 현재 저희 집은 하르키우에서 온 한 가족과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포격을 피하여 5일 동안 지하실에 숨어 있으면서 모든 것이 빨리 끝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랫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켓이 옆집에 떨어져 완전히 부숴지면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4인 가족이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올 만큼 너무나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이 가족의 큰아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렇게 복음이 흘러가고 있고 주님을 영접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섬길 수 있어 기쁩니다. 비록 교회 건물은 난민들로 붐벼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것이 이때 주님이 우리 교회를 섬김의 자리로 부르셨다고 믿습니다. 그 어떤 폭풍이 와도 그 속에서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 안에 참 평안이 있음을 날마다 경험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더욱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고백합니다. 

                                                      2022년 3월 8일, 르비우에서 나타샤 로마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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