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9월부터 1부 예배 시간 9:00시로..”


많은 성도들과 어린 생명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회가 예배 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사람은 습관에 지배받는 존재이기에 오랫동안 몸이 익숙해져 있는 시간을 바꾸는 것은 몸이 힘들어 합니다. 시차 적응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은 한국에 다녀오면 시차 적응하는데 2-3주가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는 9월부터 1부 예배 시간을 현재의 9:30분에서 9:00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은 몇 년 전부터 계속 팀장 모임에서 1부 예배 변경 건에 대해 의논하다가 뒤로 미루곤 했습니다. 보통 교회들이 예배와 다음 예배 사이를 2시간 간격을 두는데, 그 이유는 그래야 여러 부서들이 서두르지 않고 예배를 드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1,2부 예배의 간격이 1:30분이어서, 많은 부서들이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예배의 간격을 그렇게 짧게 두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 교회가 예배당 건물이 없어서 학교를 빌려서 예배를 보면서 정해진 시간에 예배와 주일학교와 모임등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의 은혜로 6년 전에 우리의 보금자리를 주셔서 이제는 예배 시간을 좀 여유있게 변경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부 예배 시간을 앞당기는 큰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먼저는 주일학교를 위해서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1부 예배 후에 잠깐 커피와 베글을 먹고, 그후에는 전도사님과 잠깐 교사 기도회를 하고, 아이들이 오기 10분 정도 전에 먼저 교실에 가서 아이들을 맞이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이 이렇게 해야 아이들을 영적으로 인도할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1부 예배를 서두르지 않고 집중해서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순서가 하나만 늘어나면 예배시간이 너무 짧아져서 서둘러서 끝내야 합니다. 1부 예배에는 교사들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성도님들도 많은데, 시간 관계로 설교를 대충 끝낼 때는 제가 상당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대로 설교를 전개하려면 30-40분은 필요합니다. 9월부터 1부 예배를 앞당겨서 드리는데, 제일 염려가 되는 분들은 한글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교사들입니다. 한글학교 교사들과 부모와 아이들이 주일날 아침에 달콤한 잠을 30분 줄여야 하는데, 토요일 밤에 조금 일찍 자면 될 줄로 압니다. 모쪼록 주님께서 감당할 은혜 주시길 기도합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630호, 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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